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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07-4-4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7>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중독증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7>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중독증 임신과 함께 여성의 몸은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배가 나오고 살이 찌는 외형은 물론 호르몬 계열의 변화가 현저해 여러가지 질병들이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이고 가장 흔한 게 당뇨와 고혈압 등이다. 최근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증가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노산이 많아짐에 따라 이 두 질환 증가가 현저하다.
    임신시 당뇨병은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경우와 임신해 발생하는 당뇨병(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가지 모두 태아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임신성 당뇨병 검사는 24~28주일 사이에 실시하는데, 50g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1시간 후 혈액을 측정한다. 140㎎/㎗ 이상시 정밀검사를 해야 하며, 공복시 혈액채취를 하고 100g 포도당을 마신 후에 1시간 간격으로 3회 혈액을 채취한다. 4회의 검사 중 2회가 기준치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 수치가 높지 않으면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필요시엔 인슐린을 투여하기도 한다.
    임신은 당뇨병의 형성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따르면 임신시 당뇨병이 발생했던 경우 50%에서 이후 20년 이내 당뇨병으로 진단받는다고 하니 분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악영향을 막기 위해선 철저한 혈당조절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임신하면 당뇨에 대한 교육과 검사를 다시 받아 본인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고 일반산모에 비해 더 자주 산전진찰을 받아야 하며 임신성 당뇨병이 발견된 경우 내분비내과에서 철저하게 혈당조절에 대한 식이요법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성인병의 고혈압에 비해 훨씬 더 위험한 질환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고혈압만 있는 경우, 단백뇨가 동반되는 자간전증, 여기에 경련이 함께 있는 자간증 등으로 나뉜다. 위험 인자로는 초산모, 쌍둥이임신, 고령임신부(40대는 20~30대에 비해 3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이전에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압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등이다.
    혈압의 상승이 가장 믿을만한 주의경보인만큼 내원시 혈압체크는 매우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가 있는 경우 자간전증을 의심하는데 1주일에 900㎎ 이상 증가되는 경우, 눈두덩이나 손가락 등이 갑자기 붓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단백뇨는 고혈압이나 체중 증가보다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에 의해 완화되지 않는 두통, 상복부통, 시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등은 매우 위험한 상태인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 대부분 입원 치료를 요하는 상태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분만해야 한다. 가끔 이러한 위험성을 간과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다 초응급상황에 빠지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는데 이 질환은 산모나 태아 모두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의 종착역은 건강한 산모와 건강한 아기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임신부를 돌보고 싶은 게 필자의 마음이고 모두의 마음이다. 황금돼지의 해에 건강한 아기가 많이 태어났으면 한다.
    /쉬즈메디산부인과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