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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수원뉴스 2018-05-03

    쉬즈메디병원 인문학강의 유성룡의 '징비록' 유익해

     

    오늘날 징비록을 읽어야하는 이유

     

    쉬즈메디병원 인문학강의 유성룡의 '징비록' 유익해 

     

    시민기자 한정규         발행일  2018년 05월 03일 목요일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한반도는 주변 열강들의 역학관계로 인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확실성에 놓이게 될 겁니다. 역사가 증명하는 이런 시점에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교훈을 얻어 뼈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유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지난 1일 저녁에 쉬즈메디병원 인문학강의 '선비의 책장 - 고려와 조선의 명저들' 제5강인 '징비록'을 명지대 한명기 교수의 강의로 들었는데 모처럼 만의 명 강의였다. 3월 6일부터 시작한 제1강 '대동여지도', 3월 20일 제2강 '삼국유사', 4월 3일 제3강 '동의보감', 4월 17일 제4강 '조선왕조실록'에 이어서다.

    오늘의 시점에서 현 국제정세와 열강들의 힘의 역학관계를 시의 적절하게 조명함으로써 현재를 통해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강의가 됐다. 腹背受敵(복배수적)이란 말은 앞뒤로 적을 만난다는 뜻으로 한반도의 오랜 지정학적 역사적 상황이다. 징비록은 유성룡 개인뿐 아니라 조선 조정의 반성과 책임의식을 통해 적개심을 넘어 일본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평가, 적의 장점까지도 배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소 잃고 나서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는 망각을 넘어 위기극복을 위해 재조명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쉬즈메디병원에서 열리는 인문학강의,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의 열강

    쉬즈메디병원에서 열리는 인문학강의,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의 열강

     
     
    징비록은 임진왜란(1592-1598)이 끝나고 유성룡이 낙향해 있을 때인 1602년 전후에 집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전란의 원인, 상황 등을 기록한 책이다. 징비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 한다'는 뜻이다. 7년간 처참한 전쟁을 통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우리의 강토가 초토화된 참혹한 모습을 회고해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있었던 무능한 조정의 실책들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위해 저술한 것이다. 1633년 그의 아들에 의해 간행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징비록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망각의 강을 건넌 조선의 기득권 세력들은 전란의 참화와 징비록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이없게도 1695년 일본에서 징비록이 출판된 것을 1712년 일본을 방문한 통신사에 의해 숙종에게 알려지게 된다. 일본에서도 징비록의 진가를 알아봤지만 무능한 조선의 정권은 책의 가치를 몰랐을 뿐 아니라 국제정세에도 어두웠다.

    조선왕조실록 숙종 38년(1712) 4월 22일자 기록에 "교리(校理) 오명항(吳命恒)이 문의(文義)로 인하여 진달하기를, "통신사(通信使)가 전하는 바를 듣건대, 고(故) 상신(相臣) 유성룡(柳成龍)이 지은 '징비록(懲毖錄)'이 왜국(倭國)에 흘러 들어갔다고 하니, 일이 지극히 놀랍습니다. 엄격하게 과조(科條)를 세워 달리 금단(禁斷)하소서"하니, 임금이 묘당(廟堂)에 명하여 과조를 작정(酌定)해서 엄격하게 금단을 더하게 했다"
     

    쉬즈메디병원에서 열리는 인문학강의,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의 '징비록'

    쉬즈메디병원에서 열리는 인문학강의,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의 '징비록'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정읍현감이었던 이순신을 전라좌수사, 형조정랑이었던 권율을 의주목사로 천거했다. 결과적으로 유성룡의 용인술은 신의 한수가 되어 전란을 승전으로 이끌게 됐다. 그렇지만 무능한 선조는 이들을 품지 못했다. 

    징비록 정신이 계승되지 못해 위기가 반복돼 처참한 병자호란이 일어났고 결국 조선은 망했다. 징비록의 교훈을 통해 국가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의 지혜를 배워야하고 역사와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해야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엄중한 현실을 인식해야한다.

    쉬즈메디병원 인문학강의는 5월 13일 제6강 '익재집', 5월 29일 제7강 '목민심서', 6월 12일 제8강 '동사강목', 6월 26일 제9강 '열하일기', 7월 10일 제10강 '춘향전'으로 이어진다. 쉬즈메디병원의 인문학강의는 대표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쥬라 평가할만하다. 박수를 보낸다. 
     

    출처 : http://news.suwon.go.kr/?p=42&viewMode=view&reqIdx=201805021514289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