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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17-12-18

    [의학칼럼] 임신과 몸의 변화

     

    [의학칼럼] 임신과 몸의 변화

    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박효경 부원장

     

    송시연 기자   발행일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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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과 출산은 누구나 주변에서, 혹은 스스로 겪을 수 있는 인생사입니다.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임신과 출산은 산모의 신체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일대 사건입니다.

    일단 자궁이 커집니다. 자궁은 임신 3개월경 이미 골반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지고, 출산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자궁 자체의 무게만으로 1kg 이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자궁과 같은 공간에 있는 소화기관은 자연스럽게 밀려나게 되지요. 또한 여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피부에 혈류가 많아지고 복부의 임신 선, 얼굴, 목 등의 피부색 변화가 생깁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변화뿐 아니라, 기능적인 변화들도 수반됩니다. 신체의 대사가 항진되어 하루에 300kcal 가량이 더 소모하게 되며 이를 위하여 갑상선이 임신 전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또한 수분을 많이 저장하게 되는데, 만삭에는 산모의 혈장량 증가, 양수, 아기, 태반 등으로 인하여 임신 전과 비교하여 약 6.5L 의 수분 증가가 생겨 온몸이 쉽게 붓습니다.

    혈장량이 많아지므로 심장은 임신 전보다 좀 더 빨리, 한 번에 많은 양을 짜주어야 전신의 혈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산모의 콩팥, 간 역시 이전보다 많은 양의 혈류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임신 전과 비교하여 많은 일을 해야 하지요.

    아기에게 영양분을 좀 더 잘 공급하기 위하여 영양분 대사의 변화도 생깁니다. 각종 콜레스테롤이 올라가며, 탄수화물 섭취 시 쉽게 고혈당이 생기며 식사를 거르는 경우 금세 저혈당에 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들은 산모의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죠. 아기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하여 산모의 폐는 좀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하고, 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변모합니다.

    면역 기능의 변화도 생기며 혈전증이 생길 확률도 높아집니다. 혈전증의 경우, 출산 후 6주까지 그 위험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죠.

    이렇게 임신은 산모의 전신에 녹록지 않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이러한 몸의 변화에 대비하고, 이미 임신과 출산을 지나온 엄마라면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칭찬해 보는 것이, 아빠라면 부인에게 고마움을 다시 한 번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_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박효경 부원장

    출처_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24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