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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일보 2024-08-13

    [건강칼럼] 유방암과 폐경기 호르몬 대체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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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칼럼] 유방암과 폐경기 호르몬 대체 요법

    여성의 삶에서 폐경기는 중요한 생리적 변화 중 하나이다. 폐경기는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점차 감소하고,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어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시기를 의미하며 대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발생한다.

    갱년기는 호르몬 수준의 변화로 폐경 이전에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포함한 과정을 의미하는데, 통상 생리가 완전히 없어진 후 1년 정도까지를 말한다.

    갱년기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주로 열감, 수면 장애, 기분 변화, 질 건조, 뼈 손실(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특히 호르몬 대체 요법은 증상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1940년대에 처음 도입됐으며, 1960년대 본격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해 갱년기 및 폐경 관련 증상의 주요 치료 수단으로 자리 잡아 여성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1940년대에 처음 도입돼 1960년대 본격적으로 사용되며 갱년기 및 폐경 관련 증상의 주요 치료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67년 유방암 발생과 관련한 위험성이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후 2002년 미국 Women’s Health Initiative (WHI)에서 폐경 여성 1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할 경우 유방암 발생이 약 26% 정도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방암 발생과 호르몬 대체 요법의 관련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동시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호르몬 요법과 심혈관계 질환의 관련성을 보기 위한 연구였다. 또한, 상대적 위험 수치보다 절대적 위험 수치로 확인했을 때 실제로 유방암이 발생한 환자는 여성호르몬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 1만 명당 30명, 복용했을 경우 1만 명당 38명으로 8명의 유방암 환자가 더 발생하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이 연구를 계기로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한 거부감은 증폭됐고 실제로 호르몬제 처방 또한 급감했다.

    2020년 Women’s Health Initiative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는 호르몬 대체 요법과 유방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재조명했다. 폐경 여성 2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에게서 호르몬 대체 요법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 단독 제재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감소했고,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에서는 호르몬 복합 제재를 사용했을 때 유방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폐경기 한국 여성 12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일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 제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호르몬 대체 요법 제제들이 유방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없고,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호르몬 대체 요법과 관련한 유방암 발생 위험은 호르몬 대체 요법의 종류, 치료 시작 시기, 사용 기간, 체질량지수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 병력과 같은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필요에 따른 호르몬 대체 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60세 이하이거나 폐경이 발생한 지 10년 이내의 갱년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최대한의 효과와 안전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하는 동안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이는 유방암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방암 검진으로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후 진단된 유방암에 비해 더 좋은 예후를 보이며, 사망률도 낮은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최근 전체 유방암의 60%가 초기 단계에서 진단되고, 98%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기적으로 검진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현준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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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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