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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07-7-25]

    최혜진박사의 여성크리닉 (14)산전진찰

    예전엔 임신을 하면 마지막 생리로 계산해 얼추 산달을 알고, 때가 되면 배가 아파 동네의 경험 많은 할머니나 산파를 불러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요즘엔 대부분 바로 병원을 찾아 좀 더 자세한 걸 알고 싶어한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게 산전진찰이다.
    산전진찰의 목적은 모체의 건강을 잘 돌봐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으로 그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생리예정일이 지나면 소변검사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검사에서 임신 반응이 약하게 양성으로 나오면 1주일 정도 기다렸다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 시기엔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산모의 상태에 따라 28주일까지는 4주일에 한번, 36주일까지는 2주일에 한번, 예정일까지 1주일에 한번 산전진찰을 한다. 간혹 주위 아줌마들의 말을 듣고 차일피일 진찰을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하다.
    임신부는 주수별로 시행해야 할 검사들이 많다. 우선 초기검사로 혈액검사(혈액형 빈혈 B형간염 및 간기능검사 풍진 매독 에이즈), 소변검사(염증 당뇨 및 단백뇨), 자궁경부암검사 등을 한다. 10~12주일에 초음파로 태아의 목 두께를 보고 기형 가능성을 알아본다. 기형이 의심되면 윰모막 검사나 양수검사를 한다. 15~20주일에 혈액검사로 기형아 검사(트리플검사 쿼드검사 산전정신지체선별검사)를 하고 이상소견이 있거나 노산인 경우 양수검사를 한다. 24~28주일 사이에 임신성 당뇨검사를 하고 32~33주일 정도에 태아안녕검사를 한다. 35주일에 막달검사로 분만을 앞둔 산모의 건강상태를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임신을 하면 입덧이 심해 살이 빠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 입맛이 좋아 체중이 마구 느는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 태아의 상태를 걱정하는데 임신 중기 이후엔 산모의 체중과 태아의 성장이 상관관계가 있지만 임신 초기엔 산모의 체중이 늘지 않아도 태아의 성장엔 지장이 없다. 적당한 체중 증가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좋고 출산 후 원래 몸무게를 회복하는데 도움된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12~14㎏ 정도 느는 게 좋다고 본다. 임신 20주일까지 4㎏ 정도 늘고 이후 10㎏ 정도 느는 게 적당한데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임산부에게 운동을 강요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칼로리 조절로 체중을 관리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권한다.
    임신부에게 필요한 영양제는 임신초엔 엽산제가 있다. 이는 신경관결손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일부 의견으로 유산을 막는데 도움된다. 임신 중기(16~20주일)부터는 철분 보충이 필요하며 이는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적절한 산전 진찰은 산모 및 태아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산부의 경우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현명한 엄마의 모습이 아니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걸 어려워 하지 말았으면 한다.
    /쉬즈메디 산부인과 부원장